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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남부 카민스 무사힛

작성자
kislam0
작성일
2019-11-24 14:42
조회
29


(유명한 따이프 고개)

두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77년 6월에 다시 사우디 아라비아로 돌아왔다. 제다 본사에 신고를 하니 이번에는
카미스무사힛 이라는 현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미니 버스를 타고 제다에서 출발 하였다. 제다에서 얼마 안
되어 유명한 따이프 고갯길을 오르기 시작 하였다. 바위로 이루어진 산을 구불구불 도로가 나있다. 이 도
로는 독일 에서 만든 도로인데 지역이 너무 험해 공사중에 많은 사상자가 생겼다고 한다.



고개를 오르는데 서너시간 걸린것 같다. 산에는 떼지어 다니는 원숭이들이 보인다. 타이프는 사우디 아라비
아의 유명한 휴양 도시다. 지끔껏 지나왔던 사막과는 달리 푸르른 오아시스 지대이다. 길가에는 대추야자와
석류나무등 과수원이 많았고 농사도 많이 하는것 같았다.



타이프에서 카미스무사힛까지는 계속 이런 산악지대로 이어져 있다. 차시간이 16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카미스에 가까워지자 이곳의 주거 형태는 다른 지역 보다 다른것 같다. 보통 사우디에는 흙집이 많은데
이곳에는 돌로된 집이 많고 집 모양도 다른 지역보다는 많이 달라 보인다.



(아브하 시)
아브하시에 인접해 있는 카미스 무사힛은 예멘 국경에 접해 있으며 미국의 공군 기지가 있는 군사 요충
지이다. 평균 해발 1800 미터의 고 지대라 여름에도 그리 덥지도 않은 사우디 에서는 보기 드물게 살기
좋은 곳이다. 금년 여름은 더위에 시달리지 않고 잘 지낼것 같다. 현장에 도착하니 아직 막사도 없고 기
자재만 쌓여 있어 우선 막사를 세우느라고 바쁘게 움직였다. 지나간 2년간은 인가도 없는 사막지대에서
지내느라고 사우디에 왔다는 실감을 못하였는데. 이곳은 카미스 무사힛 시내에 위치해 있고 공사 자체도
시내에서 주로 하기 땜에 사우디 아라바아를 조금은 알게 되겠지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 하였다.



(카미스 현장의 동료들 )
이곳 사우디 아라비아는 금요일이 주마 예배의 날이며 공휴일이다. 모처럼 시내 쇼핑을 하러 나갔다. 작은
도시에 불과 하지만 많은 상점과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특히나 귀금속상 골목에 들어서니 휘황 찬란한
보석들이 빛을 발하여 골목 자체가 환해 보인다. 다만 아쉬운점은 청소를 안해서 거리가 지저분 하다는 것
과 석유로 많은 부를 축척하고 있는 부자 나라라고 하지만 구걸 하는 거지의 모습들이 묘하게 대조를 이루
고 있다. 그러나 미국같은 강대국도 거지들이 존재 한다니 가난은 나라도 못 막는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지
않은가.



(말라버린 강 우기엔 물이 흐른다)
이곳 카미스 무사힛 현장은 수도 공사를 하는 곳이다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와 모 군 기지에다
공급하는 일이다. 수원지는 강이라 하여 많은 기대를 걸고 찾아 갔다 .사우디에도 강이 있다니
얼마나 멋있는 일인가 . 그러나 강 이라 해서 기대를 했는데 가보고 나니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강이라고 해야 물이 흘렀던 흔적만 남아 있다. 겨울철 우기 때에 많은 비가 내려야 물이 흐르며
건기시에는 물이 땅 속으로 흐른다고 한다. 그러다 어쩌다 곳곳에 웅뎅이를 만들어 물이 고여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바닥을 파 보니 물이 보인다. 이곳을 깊이 파서 수중 모터를 설치하여
물을 끌어올려 저수조에 물을 저장 하였다. 필요시에 파이프를 통하여 물을 보내는 것이다.
시내 중심지를 통과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길게 파해친 배수로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꼬마 전구를 매달아 밤이면 불을 밝히곤 했는데 전구들이 자꾸 없어 지는 것이다. 작은 전구는
여러가지 색으로 되있어 현지인들이 탐을 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도둑은 손목을 자른
다고 알고 있는데 그들도 어쩔 수 없구나, 사람사는 것이. 그래서 밤이면 순찰을 하기로 하였다



아랍의 베두인들은 민물 고기를 잘 먹는 것 같지 않다. 물론 사막이 많은 아라비아 땅에는 우리나라
처럼 많은강과 저수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 카민스 무사힛은 조금씩 물이 흐르는 곳이
많이 있으며 작은 연못 같은 곳도 있다. 휴일이면 그들은 가족들과 어울려 이런 곳을 찾아와 휴식을
취하곤 한다.



이런 작은 웅덩이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있다 .고기반 물반이랄 정도로 많은 물고기들이 있지만 물고기
들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징키스칸 이라는 책에서 보았는데 유목민들은 민물 고기 먹는 것을 수치
스럽게 여기다고 한다. 그들의 주식인 양고기를 많이 먹으며 물고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들은
휴일이면 이곳에 와서 낚시를 하곤 한다. 낚시대라야 나무 가지를 잘라 사용하고 낚시줄은 노끈을 사용하
고 미끼는 밥 덩어리나 빵, 고기 부스러기 아무것이나 달아 놓아도 던지기가 무섭게 팔뚝만한 고기들이 나
온다. 물고기들이 하도 많이 잡혀서 재미도 없고 고기 맛도 없는것 같았다. 고기 배를 갈라 보면 속은 검은
색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술을 금지하는 나라이며 술을 먹거나 술을 갖고 있으면 처벌을 받지만 용케도 술을 담가
먹거나 구입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향수에 알콜 성분이 있어 그걸 마시는 현지인들도 더러 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휴일이면 가족들과 같이 휴식을 즐기는 문화가 발전한 것 같다. 술이 없어도 같고 온
음식과 음료수를 먹으며 만도린 같은 악기와 한 줄로 된 그들의 고유 악기인 기타를 뜯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곳 카미스 무사힛 현장은 수도 공사를 하는 곳이다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와 모 군 기지에
공급하는 일이다. 수원지는 강이라 하여 많은 기대를 걸고 찾아 갔다 .사우디에도 강이 있다니
얼마나 멋있는 일인가 . 그러나 강 이라 해서 기대를 했는데 가보고 나니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강이라고 해야 물이 흘렀던 흔적만 남아 있다. 겨울철 우기 때에 많은 비가 내려야 물이 흐르며
건기시에는 물이 땅 속으로 흐른다고 한다. 그러다 어쩌다 곳곳에 웅뎅이를 만들어 물이 고여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바닥을 파 보니 물이 보인다. 이곳을 깊이 파서 수중 모터를 설치하여
물을 끌어올려 저수조에 물을 저장 하였다. 필요시에 파이프를 통하여 물을 보내는 것이다.
시내 중심지를 통과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길게 파해친 배수로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꼬마 전구를 매달아 밤이면 불을 밝히곤 했는데 전구들이 자꾸 없어 지는 것이다. 작은 전구는
여러가지 색으로 되있어 현지인들이 탐을 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도둑은 손목을 자른
다고 알고 있는데 그들도 어쩔 수 없구나, 사람사는 것이. 그래서 밤이면 순찰을 하기로 하였다



이 현장에는 현지인 나이가 많은 경비원이 있었는데 나만 보면 무엇인가 외우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 때는 몰랐지만 샤하다와 수라툴 파티하였다. 하도 권하기에 뜻은 모르지만 메모지에 적어 외웠다.
아마도 그 경비원의 염원에  나중에 무슬림이 된 것같다. 알함두릴라! 그분에게 축복이...



(예멘 국경가까이 작은 마을)

모처럼 시간을 내어 홍해 바다로 놀러 가기로 하였다 . 취사 도구도 준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홍해 바다까지는 몇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였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이 었다. 어렸을 적
소풍가는 들뜬 기분으로 콧 노래도 불러가며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라
바다까지는 계속 내리막 길이다. 다른곳과 달리 산에는 나무도 많이 있으며 베두인들의 양과 염소,
낙타도 많이 보였다. 예멘 국경이 가까운 곳이라 더러는 초소에 군인들이 보였으나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곤 웃으며 보내준다.



홍해바다에 도착하자마자 옷들을 벗어 던지고 홍해바다에 뛰어 들어 수영을 하였다 . 홍해 바다는 아름
답고 깨끗한 바다다. 바다 물속에는 갖가지 아름다운 산호초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불법인지 알면서도 아름다운 산호들을 채취하고 낚시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더군다나 우리들을
놀라게 한것은 조개와 고동이 엄청나게 크고 많은 것이다. 반팔 만한 조개와 소라 종류들을 집어 올려 보니
너무커서 징그러울 정도다. 물 속에서 있는 조개는 정말로 아름답다. 입을 벌리고 있으면 조개 속살이푸르
른 빛이 난다 .



이렇게 살기 좋은 여건을 가진 카민스 무사힛 현장이지만 공사 규모가 적은 까닭에 10 여개월 만에 다른
현장으로 옮겨야만 했다. 제다와 메카를 잇는 고속도로 현장으로 왔으나 건강이 허락지 않아서 3개월만에
귀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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