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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까크체를 완성한 서예가 이븐 알 바우와브

작성자
kislam0
작성일
2019-11-23 08:55
조회
14

무하까크체를 완성한 서예가 이븐 알 바우와브

아랍의서예의 대가

 

이븐 알 바우와브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부 알 하산 알리 빈 힐랄은 바그다드의

가난한 문지기의 아들로 태어났다. 평민 신분이었지만 그는 법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으

며 '꾸란'을 공부했다.  본래 페인트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서예에 관심을 가지

게 되어 서예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븐 알 바부와브의 스승은 960년 경에 활동한 당대 최고의 서가 이자 고관이었던 이븐

무끌라의 딸과함께 이븐 무끌라가 설립한 서체 학교에서 공부했다. 이븐 무끌라가 만든

서체는 갈대 펜 끝부분이 종이에 눌리면 다이야몬드 모양이 나오는 것에 착안해서 만든

것이었다.  또한 아랍어 알파벳의 첫 문자인 알리프의 길이와 곧은  수직선을 점의 수효

로 계산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다른 문자들의 크기와 모양을 추정해내 쓰는 서체였다.

무하까끄체로 불린 이 서체는 '잘 조직된', '정확한'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븐 알 바우와브는 이븐 무끌라가 발견해 낸 무하까끄체의 규칙을 개선하고 각 글자의

비율을 지켜서 쓰는  시스템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각 글자의 가로와 세로 길이를

가늠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잘 조화되고 유려한 서체를 만들었다.

속설에 의하면 필기체로 된 라이하니체와 무하까끄체를 발명해냈다고 한다. 그는 당대

최고의 서가였으며 후에 그를 능가하는 사람은 야꾸트 알 무으타시미 분이라고 한다.

 

그 외의 활동

 

이븐 알 바우와브는 서가로의 활동 외에 여러 활동을 했다. 바그다드의 고관 파크르 알

물크와 친분이 있었으며  바그다드의 한 사원에서 이맘으로 있기도 했다.  그리고 서체

와 관련하여 시를 짓기도 했다.  한 때는 시라즈의 통치자  부이 가문의 눈에 띄어 부와

이히드 도서관의 사서로 임명되었다. 이 도서관에는 이븐 무끌라가 직접 필사한 '꾸란'

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주즈(꾸란 전체의 1/30 에 해당하는 분량)가 분실된  상태였다고

한다. 시라즈의 통치자는 이븐 알 바우와브에게 사라진 한 권을  보충해달라고 요청했

고, 그가 재현해 낸 이 부분은 원래 있던 진품과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고 한다.

 

독실한 무슬림이었던 그는 '꾸란'을 잘 이해하였으며 완벽하게 암기하고 있었다고 한

다. 64권이나 '꾸란' 필사본을 내어놓았지만 아쉽게도 그 가운데 하나만 남아있다. 더

블린 체스터 비티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꾸란 은 17.5 x 13.5cm의 작은 크기로

286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쪽마다 글이 열다섯 줄씩 쓰여 있으며  대체로 둥근 서

체로 필사되었다. 모든 글씨의 굵기가 균일하며, 갈색 종이에 푸른색과 황금색으로 잘

어우러지게 장식했다. 각 장의 제목이나 책의 앞뒤에 있는 차례 부분은 흰색, 초록색,

붉은색으로 좀 화려하게 장식했다. 우아함, 균형잡힌 서체, 섬세한 장식, 잘 어우어진

채색이 특징인  이 필사본에 이븐 알 바우와브는 본인  서명과 함께 바그다드에서 10

00년 사이에 작성했다고 제작년도와 장소를 표기해두었다. 하지만 후원자에 대한 사

항은 기재되어 있지 않다.

 

 

김은지. 한국외국어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