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이해

이슬람과 꾸란(예언자 무함마드의 이주((Hijrah)

작성자
kislam0
작성일
2019-04-15 09:01
조회
262



이슬람과 꾸란

2부 '꾸란'의 계시

예언자 무함마드의 이주((Hijrah)

무슬림들이 가족 단위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빈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메카 불신자들은 당황스러움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햇다.  문제 해결

을 위해서는 극단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는 무함마드를 살해하여  이슬람의 확산을 막고  메디나로 이주

해간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것뿐이었다.  꾸레이쉬 부족의 수장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모여 의견을 나누었다. 그들의 최종적인 결정은 각 부족

에서 한 사람씩 대표를 추천하여  암살단을 조직하고 그들이 한꺼번에 무

함마드를 공격하여 그를 살해한다면  이후에 야기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하여 책임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으

로 의견을 모았다.

꾸레이쉬 부족의 움직임을 감지한 아부 바크르는 무함마드에게 한시바삐

메카를 떠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예언자 무함마드는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단 한순이라도 혼자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하나님께서 길을 제시해 주셨기에 지

금껏 꿋굿이 지켜올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꾸레이쉬 부족들의 암살계획은 더 구체화되었다. 그들은 이미 계획

한 대로 각 부족에서 한 명씩을 차출하여서 암살단을 조직하였고 다음날

밤에는 그들이 무함마드를 암살할 것이라는  소문이 메카에 파다하게 퍼

지기 시작했다. 무함마드는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던  일이었으므로 당황

하지 않고 아부 바크르와 알리를 불러 차분히 계획을 세웠다.  아부 바크

르도 언젠가  이러한 날이 오리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

언자를  포함하여 침착하게 대처해 갔다.  아부 바크르는  이미 튼튼하고

발이빠른 낙타 두 마리를 준비해서 메카 외곽의 은밀한 장소에 숨겨두고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무함마드의 계획은 집을 감시하고 있는 암살단에게 자신이 마치 집에 있

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하여  알리에게 그의 망토를 주고  집 근처에서

누눈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서성거리다가 어두워지면 태연하게  집으로

들어와 자는 척을 하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재빨리 아부 바크르와 함

께 그들은 눈을 피해 메카에서 멀리 떨어진 동굴에 몸을 숨기려고 한 것

이다.  그들의 계획은 무리없이 진행되었다.  한밤중에 암살단이 무함마

드의 집을 습격해 그를  살해하려는  순간 침대에서 일어난 사람이 알리

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무함마드와 아부 바크르는  이미 메카 외곽의

한 동굴에 피신한 상태였다. 그곳에서 2-3일 머물다가 상황이 정리되면

메디나로 이주할 계획이었다.  '꾸란'에는 메카의  불신자들과 꾸레이쉬

부족의 살해 음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불신자들이 너에게 대항하여 음모를 꾸며 너를 구속하거나 살해하거나

추방하고자 하지만 그들의 음모는 무의미하니 실로 하나님께서서도 모

든 것을 계획하시니라. 그분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계획자시니라.(8:30)

실로 우리(하나님)는 그들의  손 앞에 장벽을 두었고  등 뒤에도 장벽을

두었으며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에는 덮개를 씌웠으니 그들은 어떤 것

도 볼 수 없을 것이니라.(36:9)

다음날 아침, 무함마드가 도주한 사실이 알려지자 꾸레이쉬 부족은 거

리마다 사람을 풀어 샅샅이 뒤져 무함마드를 찾았다. 그리고 무함마드

의 은신처를 알려주는 사람에게는 낙타 100마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무함마드와 아부 바크르는 불신자들의 추적에 대비

하여 메카 북쪽에 위치한  메디나 방향으로 피신하지 않고  정 반대 방

향인 예멘으로 향하는  남쪽에 있는  동굴을 은신처로 삼았다.  당연히

메카의 불신자들은 무함마드가 메디나로 도주했을 것으로 짐작하고서

북쪽으로 추격하여 그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암

살단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한밤중에 사막의 험한 길로만 5km 이상을

맨발로 걸었다.  그들의 발은 찢어지고 부르터서  간신히 싸우르 산 꼭

대기에 있는 동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부 바크르는 동굴에 먼저 들

어가서 입고 있던   옷을 찢어 동굴에 난 구멍들을 막고 뱀이나 독충들

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한 후  예언자를 불러 함께 휴식을 취했

다. 무함마드는  그의 교우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아부 바크르의 무릎

을 베고  곤히 잠들었다.  그러나 아부 바크르는 그 와 함께 잠을 잘 수

없었다.  잘 막았다고 생각한  동굴의  입구 한 쪽이  막혀져 있지 않아

부득이 그의 발을 뻗어 뒤꿈치로 그 구멍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왜

냐하면 곤히잠든 예언자를 깨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간신히 발뒤꿈

치로 구멍을 막고  잠이든 순간에 뱀이 아부 바크르의 발을 물었다. 너

무나 아픈 충격으로 아부 바크르는 잠에서 깨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예언자를 깨울 수도 없었기 때문에 고통을 이겨내기

위하여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아부 바크르의 눈물이 예언자의 얼굴에

떨어지자  그는 놀라서 눈을 떴다. 이내 상황을 알아차린  예언자는 뱀

에물려 고통스러워하는  아부 바크르를 위로하고  그의 상처를 입으로

빨아 독을  제거해 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부 바크르는 안정을 되

찾았고 두 사람은 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꾸레이쉬 부족의 대대적인 수색이 전개되었다. 처음에는 메카 북쪽으

로 집중적인 수색을 했지만  점점 확대해서 메카 전역을 이 잡듯 수색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나 무모했다.  그들은 무함마드 한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하나님과 대적하여 싸우기에는

너무나 보잘것 없는 미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포위망이 좁혀지면서

수색대들은 수차례에 걸쳐  동굴입구까지 왔었지만 번번이 그냥 돌아

가기만 했다.

한번은 그들이 동굴입구까지 와서 안을 확인해 보고자 했지만 입구에

처져있는 거미줄이 그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사람의 출입이 있었다면

입구에 거미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스스로 단정하고  돌아

갈 수밖에 없었다. 또 한번은 그들이 동굴속을 확인하고자 했을 때 입

구에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품고 있는 것을  보고 돌아갔다. 그

상황에서 누구도 동굴안에 들어와 확인해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급기야 그들의 수색이 좀더  구체화되자 바위가 굴러 내려와  동굴 입

구를 막아서 사람이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해 버렸던 것이다. 이 모든

상황들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동굴에서 3일을 보낸 예언자

는 피로와 굶주림 그리고 뱀에 물려 사투를 벌이며 견뎌낸  아부 바크

르에게 용기를 주었다.

거미줄과 새 둥지 그리고 동굴 입구를 막고있는 바위를 보면서 하나님

께서 그들을 보호하고 계심을 확신하고  그들의 신앙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며  그분과 함께 하는 한 어

떤 두려움도 고통도 다 이겨낼 수가 있었던 것이다. '꾸란'에는 예언자

무함마드와 아부 바크르가 사투를 벌이며  불신자들의 추적을 피해 힘

들게 동굴에서 견뎌낸 상황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너희가 그(무함마드)를 도울 수 없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그를 진정으

로 도울 것이니라. 불신자들이 그를 (메카에서) 추방하여 그와함께 둘

이서 동굴에 피신해 있을 때 그(아부 바크르)에게 이르니시니라. 그리

하여 하나님께서 그에게 안녕을 주시고 너희들이 보지 못하는 군대로

그를 지원하시어 불신자들의 허망한 말을 꺾으셨느니라. 하나님의 말

씀, 그것만이 고매한 것이니 실로 하나님께서는 강경하시고 지혜로운

분이시니라.(9:40)

꾸레이쉬 부족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아부 바크르는 메디나로 이

주할 차비를 서둘렀다.  메카 외곽에 미리 숨겨둔 두 마리의 낙타와 길

을 안내할 2명의 안내인이 도착하자  메디나를 향해 출발했다. 메카와

메디나는 빠른 길로가면 10일 정도  소요되지만 그들은 불신자들의 추

적을 피해서  이주해야 하기 때문에  험한 길을 돌아서 가는 수밖에 없

었다. 일반적인 대상로를 통해서 이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시

간과 고통이 따랐던 것이다.  예언자의 이주는 힘든 고난의  길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주를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었다.

이윽고 그들은 길고 힘든 여정 끝에 계시 14년째가 되는 해의 3월 8일

월요일(622년 9월 23일) 메디나 외곽 남쪽에 위치한 마을 꾸바(Quba)

에 도착했다. 이슬람은 이때를 원년으로 해서 히즈라력 1년으로 삼고

있다. 히즈라는  하나님의 뜻에 몸을 바친 무함마드와 그의 추종자들

에게는 박해로부터 벗어난 희망의 빛이었으며 이슬람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작이었다.

무함마드의 꾸바 입성은 그곳 주민들과 미리 메카에서 이주해온 피난

민들에게 그동안 무성하던 소문들과 우려들을 깨끗이 없애 주는 승전

보와 같은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고 기뻐하면

서 그들의 도착을 환영하며 즐거움을 나누었다. 꾸바주민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무함마드는 그곳에서 며칠간 머물면서 무함마드가 무

엇보다 먼저 한 일은 역사에 남을 최초의 이슬람 성원을 건축하는 것

이었다. 무함마드는 스스로 팔을 걷고 앞장서서 성원 건축을 위해 나

섰다. 꾸바 성원은  이슬람 공동체의 결속과 충만한 신앙의 상징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성원이었다.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첫째 날 경외심(Taqwa)에 기초하여 세워

진 성원에서 예배를 거행하는 것이 그냥 머무는 것보다 더 정당할 것

이니 그곳에는 순결함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라.  실로 하나

님께서는 순결한 사람들을 사랑하시니라. (9:108)

무함마드는 꾸바 성원을 완공하고 그곳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추종자

들과 함께 예배를 근행한 후 메디나로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이슬람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긴 여정이 끝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아부 바크르가 제공해준 낙타를 타고 출발했다. 아부 바크르와 일행

들은 그의뒤를 따랐으며 메디나 주민들은 모두 다 거리로 나와 환호 

하며 무함마드의 메디나 입성을 환영했다. 서로 다른 낙타의 고삐를

당기며 예언자를 자기 집으로 초대하려고 했지만  예언자는 특정 부

족이나 어느 한 집안의  환대에만 응할 수 없었다.  메디나에서 예언

무함마드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대립하고 있는 민족과 부족들을

하나로 모으고 모두가 하나 된 모습으로 일치단결하여 이슬람 움마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예언자는 고삐를 당기는 주민들의 환대를 만류하고 자신이 타고 있

는 낙타가 멈추어 서는 곳, 그곳이 자신의 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윽고  낙타는 어느 한 곳에 다다르자 앞으로 만 향하던 것음을 멈

추고 그곳에 앉았다.  무함마드는 낙타가 멈춰 앉은  그곳에 자신의

집과 예언자 성원(Masjid an-Nadi)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것으로 13년 동안 메카 불신자들에게 받은 힘들고 길었던 박해와

고난으로부터 벗어나  메디나 주민들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이주

를 마쳤다.

히즈라는 메카 불신자들에 대항해서  무함마드가 제시할 수 있었던

초치선의 신앙적 대안이었다. 홍해 바다를 건너 아비시니아로 이주

해간 초기  무슬림들은 그곳 왕의  환대를 받으며 신앙을 지킬 수는

있었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그리고 따으프로 향한 예언자의 발

걸음은 그 지역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쫓겨나는 신세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굴히지

않고 선택한  메디나는 무함마드와  이슬람을 배신하지  않았다. 두

차례에 걸쳐서  아카바에서 서약한 메디나 수장들과의 약속은 믿음

으로 서로를 결속하였고  마침내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이슬람'이

라는 믿음 하나로만 달려온 이주민들을 따뜻이 맞이해준 메디나 원

조자들은  무함마드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슬람제국 건설의 주춧돌

이 되었다.

무함마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다.  이슬람이 가르치는 진

정한 형제애를 실천한 것이었다. 메디나 원주민들은 이주민들의 어

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 것이다. 가족도 재산도 모두 두고 떠나 올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사랑으로 받아들였고 신앙으로 감싸 안은 것

이다. 이러한 강한결속으로 이슬람은 급속도로 전파되는 계기를 맞

이하게 되었으며 머지않아 아라비아 반도를 넘어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주화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