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이해

이슬람과 꾸란(예언자 무함마드의 고별순례)

작성자
kislam0
작성일
2019-05-21 04:41
조회
108

이슬람과 꾸란

2부 '꾸란'의 계시

예언자 무함마드의 고별순례

히즈라 9년, 무함마드가 메카 불신자들의 박해를 피해 메디나로 이주한 지

어언 9년이 지났다. 그동안 메카는 무함마드에 의해 점령되어 꾸레이쉬 부

족은 모두 이슬람으로 개종하였고 무슬림으로 살게 되었다.

바드르 전투에서 약 320명의 군사로 시작한 무함마드의 정복전쟁은 수많은

전쟁을 거듭하면서  히즈라 8년 메카 수복에는 1만 명으로  그 수가 늘어나

게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30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아라비아 반도

는 전체가  이슬람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이슬람은 아라

비아 반도에만 그치지 않고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터키를 거쳐  유럽에

까지 알려지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무함마드는 이제 예언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이슬람제국의 정치와 군

사 그리고 종교를 총망라하는 지도자가 된 것이다. 그가 지나간 지역의 사

람들은 우상숭배와 다신행위를 버리고 앞 다투어 하나님의 유일성을 믿으

며 하루 다섯 번의 예배를  근행하고 라마단 달에 단식을 행하며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며 순례복을 갖춰 입고 성지순례를 행하는

무슬림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실로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히즈라 9년은 무함마드의 생의 마지막을 점검하는 아주중요한 해였다. 그

가 파견한 각 지역의  총독들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이슬람의 다섯 기둥에

대하여 확신을 심어주며  신앙적 지표를 정해주는 중요한 해였다.  그럼에

도 그는 정복지역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과  유대교인들에게는 이슬람을

강요하지 않고  관용으로 공존의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아라비아 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나즈란 주민들은 일찍이  유대 두 나와스 왕의 대학살을 경

험했음에도  여전히 기독교인으로 살고 있었다.  이슬람이 이미 그들을 지

배하고 있었지만 신앙을 인정하고 믿음의 형제로 받아들인 무함마드의 가

르침은 이후 그의  관대함과 포용력을 대변하는  중요한 본보기가 되고 있

었다.

"하나님을 믿는  나즈란의 기독교인들은 그들과 이웃하고 있는  주민들을

포함해서  하나님과 에언자의 보호하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생명과

종교, 그리고 재산은 예언자의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무함마드는 아라비아 반도에서 이슬람을 꽃피우며 이교도인들

과도 함께 사로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또한 그는 아랍인들과  유대인들의 오만함과 우월감에  경종을 울려 창조

주 앞에서는 어떤 누구도 피부색이나 민족, 빈부의 차이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분을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신앙심만이  구분의 척도가 될

수 있음을 확실히 심어 주었다.

히즈라 10년,  무함마드는 자신의 생이 끝나 감을 영감을 통해서 할 수 있

었다.  지난해 순례를 거행할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우었던 그는 생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례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부 바크르가 그를 대

신해서 순례객들을 인솔하여 행한  지난해 순례를 마지막으로  메카는 이

제 더 이상  불신자들과 다신교도들이 들어갈 수 없는 성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무함마드의 순례의지를 알아차린 메디나의 추종자들은 모두가 그와 함께

순례의 한순간 한순간을 같이하기를 원했다.  11월 하순에 무함마드는 낙

타에 몸을 싣고 순례 길을 나섰다.  둘훌라이파에서 흰천으로  된 두 장의

순례복으로 갈아입은  무함마드는 교우들에게 순례의식에 대하여 저세히

설명해 주었다.

랍바이칼라 훔마 랍바이카, 랍바이카 라 샤리카 라카 랍바이카, 인날 함단

완 나으마타 라카 왈 물크 라 샤리카 라카.

오, 하나님!  저는 당신의 부름에 진심으로 답하옵니다.  당신 외에는 어떤

것도 신이 아니며 온 우주의 주인이신 당신과는 어떤 것도 대등할 수 없습

니다. 실로 모든 찬미와 은혜가 당신에게 있습니다.

12월 4일 메카에 도착한 무함마드는 먼저 소순례(우무라)를 거행하고 휴식

을 취하며 대순례(Hajj)일이 되기를 기다렸다. 대순례가 시작되는 12월 8일

오전, 그는 12만 명에 달하는  순례객들의 선두에서 그들을  이끌고 미나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예배와  기도로 하나님을 염원하며 하루를 보낸 후 순

례의 최고 정점인  아라파트 평원에 머물기 위해  그곳으로 이동해갔다. 아

라파트에 도착한 무함마드는  그곳에서 그를 에워싸고 있는 수많은 순례객

들에게 마지막 설교를 시작했다.

오, 사람들이여!

내 말을 잘 들어주시오. 해가 바뀌면  이곳에서 나는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

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내 말을 잘 전

해 주시오. 여러분의 목숨과 재산은 신성한 것입니다.  그것은 이 성스러운

곳, 이 성스런 날.  그리고 이 성스런 달과 마찬가지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은 주님을 만나 여러분의 행동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 사람들이여!

아내에 대한 남편의 권리가 있는 것과 같이 아내에게도 남편에 대한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으로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음을 기억하시오. 아

내가 여러분들의 권리에 따라야 한다면 아내에게 친절히 입을 것과 먹을 것

을 제공해야 할 권리는 남편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삶의 동반자이며

헌신적 조력자인 아내에게 친절히 대하시오.

그리고 나는 오늘 여기서 두 가지를 남기고 떠나려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

나님의 말씀인 '꾸란'과 나의 순나(언행)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두 가지

를 충실히 따른다면 결코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류는 모두가 아담과 이브의 자손으로 한 핏줄을 이어 받은 형제들입니다.

아랍인이 비아랍인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또한 비아랍인이 아랍인보다 우

월하지 않습니다 .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흑인  또한 백인보다

우월하지 않습니다.  우월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경외심에 있습니다. 또한

모든 무슬림은 서로가 서로에게 형제이며  무슬림들은 모두가 하나의 움마

(공동체)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진정으로 내 말을 잘 들으시오.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 경배 드리고 하루

에 다섯 번 예배를 근행하며 라마단 달에 단식을 하고 여러분의 재산 중 일

부를 희사하며  능력이 되면 성지를 순례하시오.  그러면 여러분 모두 천국

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무함마드의 격정에 찬 연설이 끝나자 다음의 '꾸란' 구절이 계시 되었다.

나(하나님)는 오늘 너희들의 종교를 완성했느니라.  그리고 너희들에게 나

의 은혜가 충만케 했으며 이슬람을 너희들의 종교로 선택했느니라.(5:3)

무함마드를 에워싸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말할 수 없는 벅차오름과 숙연

함으로 흐느껴 울기도 했다. 무함마드는 아라파트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서

수많은 추종자들에게 자신이 인류를 하나님의 길로 인도한 사명을 다한 마

지막 예언자임을 증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었던 것이다.  추종자들은 크

게 외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의 업적을 증언할 것을 다짐했다. 무함마

드는 설교가 끝나고 정오예배와  오후예배를 근행하면서 메카를 향해 간절

히 기도하였다. 하나님의 진리가 온 누리에 퍼져 인류가 평화롭게 살 수 있

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기도였다.

해가 지자 무함마드는 무즈달리파 계곡을 향해 이동해 갔다. 무즈달리파 계

곡은 아라파트 평원에서 미나 쪽으로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데 순례자들은 12월 9일 일몰 후 그 계곡을 지나 처음 출발했던 미나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12월 10일 아침, 미나에 도착한 무함마드는 희생제 축제일을 맞이하여 하나

님의 명령에 따라 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쳤던 이브라힘의 숭고한 희생 정신

을 기리며 동물을 도살하여 순례의 의미를 더했다. 12월 13일까지 그곳에서

머물며 남은 순례일정을 다 채운 그는 추종자들과 함께 하람 성원으로 고별

순례를 위하여 발길을 옮겼다.

긴 여정의 순례 일정을 모두 끝낸 무함마드는 지난 23년간의 수많은 순간들

을 되뇌며 메디나로 돌아왔다. 메디나로 돌아온 그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

다. 해가 바뀌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갔다. 그는

스스로 현세에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 히

즈라 11년 2월 초순 그는 기운이 조금 회복되자 몇몇 교우들과 함께 우후드

산을 찾았다. 그 리고 그는 이슬람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영령들의 넔을 위

로하고 알라의 용서와 자비를 구했다.

임종을 앞둔 무함마드는 부축을 받으며 성원 안으로 들어가 민바르(설교대)

에 간신히 올라가 앉은 후 모여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의 무덤을 경배 장소로 삼지 마시오.

그리고 나로 인하여 고통 받은 사람이 있다면 나를 벌하시오......"

이제 무함마드에게는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임종 직전에 기력이 없어

예배를 인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그는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지금까지 한

순간도 자신의 의지와 다르지 않았던  아부 바크르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예

배를 인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위대하신 하나님! 우리는 당신으로부터 왔다가 당신에게로 돌아가며

영원한 안식을 위한 구원을 당신에게로 구합니다,

히라 동굴에서  받은 계시를 시작으로 23년 간의 예언자는 수많은 기적과 혁

명적인 역사를 뒤로하고 히즈라 11년 3월 12일(월요일) 이른 아침, 63세를 일

기로 현세의 삶을 마감했다.

하나님께로 돌아갈 그날을 두려워하라.  그리고 모든 영혼은 자신이 행한 결

과를 가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그들은 결코 부당하게 고통받지 않을 것

이니라. (2:281)'

예언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추종자들은 심

하게 동요를 하며 오열을 참지 못했다. 아부 바크르는 동요하는 청중들을 향

해 큰 소리로 외쳤다.

"만일 여러분이  무함마드를 숭배했다면  무함마드는 죽고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고 숭배하였다면 그분은 죽지 않으시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주화 지음